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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변의 하루] "X같은 년" 사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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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법무법인 우리 작성일22-03-31 조회626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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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 03. 31. 김변의 하루  "X(dog)같은 년" 사건


법정에서 변론을 마치고 나오는데, 상대방이 “변호사님 나 잠깐 봐요, 왜 이렇게 소송을 길게 끌고 가서 나를 힘들게 해요.”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, 내가 상대방을 바라보자 상대방과 함께 온 이가 “X 같은 년”이라고 욕을 하였다. 


두 분 모두 나이 드신 분이어서, 우선 숨을 한 번 쉬고 “저번 기일에 선생님께서 통장 거래내역 제출한다며 속행 구하셨었어요. 제가 속행을 구했던 게 아니예요.”라고 설명해 주었다. 상대방은 “무슨 통장?”이라고 말하자, 우리 의뢰인이 “맞아. 저번에 낸다고 했어요.”라고 말했고, 내게 욕을 한 사람은 “미안해요.”라고 말했으며, 이 말들이 모두 동시에 이루어졌다. 이렇게 ‘X 같은 년“ 사건은 마무리되었다. 


두 달 전에도 상대방에게 욕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,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'이런 욕 들으려고 내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거 아닌데...'라는 생각을 하면서, '저 사람은 왜 이리 쉽고 가볍게 분노의 감정을 표현할까...이 사건이야 이렇게 흘러가지만, 만약 다른 이에게 저렇게 행동하고, 모욕으로 고소당한다면, 상황은 더 힘들어질 텐데...저건 답이 아닌데...'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. 


어찌 되었든....욕을 꿀꺽 먹었으니 난 수명이 더 늘어날 것 같다.


그리 분노하는 것을 보니, 내막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, 우리 의뢰인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듯, 상대방에게도 무언가 안타까운 일이 있는 것 같다. 


내가 주변사람들에게 종종 하는 얘기지만, 안타까운 사연은 언어로 풀어내지 않는 한, 아무도 알 수 없다. 변호사도, 판사도 모두 사람이라, 말로 해야 이해할 수 있다. 


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어도, 분노를 꿀꺽 삼키고, 분노에 쏟을 에너지를 분노를 야기한 상황의 해결을 위해 쏟을 수 있는 내가 되기를! 꿀꺽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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